경제뉴스9

다시 고개든 서울 아파트값…오세훈 효과? 공급 부족탓?

등록 2021.04.16 21:34

수정 2021.04.16 22:29

[앵커]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세훈시장 당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전반적인 공급 부족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임유진기자가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 사흘 전 전용 117㎡형 아파트가 41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진성환 / 압구정 공인중개사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했던 상태라, 다음주 중에 난다고 하니까 물건 자체가 없어서. 아예 파는 것 자체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죠."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매매 수급지수가 100을 넘겨 매도보다는 매수심리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4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가 한 주 만에 다시 튀어 오른 겁니다.

정부는 "선거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있다"며 '오세훈 효과'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오세훈 효과도 있겠지만 여당의 규제 완화 추진과 공급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꼽습니다.

박합수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1주택자의 규제완화라든가 계속 점진적으로 제도 개선에 대한 것들을 표명하고 있잖아요."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올해, 내년, 길게는 후년까지 서울 또는 대도시에서 좀 부족한 측면이 있고"

LH사태로 2·4 공급 대책의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사라졌다는 진단도 나옵니다.

오세훈 시장 측은 재건축 규제 완화는 시의회나 정부와 협의를 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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