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이스라엘 폭격에 사상자↑…팔레스타인 동정 여론 확산

등록 2021.05.18 21:37

수정 2021.05.18 21:43

'중동 확전' 우려도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어린이 예순 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계속 늘어 무고한 시민 희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스라엘 피해는 적어 팔레스타인에 동정 여론이 이는데요...

확전 우려까지 나오는 '중동의 화약고'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어둠 속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죠.

날이 밝아도 멈추지 않는 공격, 미사일이 날아들고 건물이 무너집니다.

가자지구 주민
"주거용 건물이 폭파됐습니다. 무엇을 위해 공격하는 겁니까?"

집 잃은 아이들은 길에 나앉았고, 병원도 부상자로 넘쳐나죠.

어린 딸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아버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가자지구 주민
"우리는 집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집에 안전하게 있었죠. 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합니까"

하마스의 공격도 이어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200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1300명에 달합니다.

아이언돔으로 공격을 막아내는 이스라엘에 비해 팔레스타인의 인명피해가 압도적으로 많아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죠.

미국 시카고에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뉴욕에서도 공격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뉴욕 시위 참가자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죽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고, 지금에서야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런던과 파리 등 유럽 주요도시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 시위 참가자
"우리는 그곳(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대량 학살이라고 믿습니다"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레바논에서도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세력이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을 발사하고 이스라엘군도 대응하면서 또다른 중동전쟁으로 번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죠.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휴전 언급을 피해왔지만,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로켓 발사를 중단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부 태도를 비판하자 '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의 생명까지 빼앗고 있는 양측의 무력 충돌이 언제쯤 멈출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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