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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KBS 수신료 거부운동 불사…억대 연봉잔치하며 국민우롱·편파방송"

등록 2021.07.13 11:53

수정 2021.07.13 14:48

김기현 'KBS 수신료 거부운동 불사…억대 연봉잔치하며 국민우롱·편파방송'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KBS의 수신료 인상 검토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 동의없는 수신료 인상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수신료 거부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1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KBS가 아무리 정치적 편향성과 불공정성으로 얼룩져 국민의 외면을 당해도, 세금처럼 따박따박 돈이 입금된 결과는 방만·비효율·부실경영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KBS의 향후 5년간 누적적자는 3679억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적자에 아랑곳하지 않고 억대 연봉잔치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9년 기준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이 9700만 원이라고 하며 1억원 넘는 직원이 46.4%에 이른다고 한다"면서 "신도 부러워할 직장"이라고 꼬집었다.

또 "적자라면서도 대표적 폴리테이너 김제동 씨에게 1회당 350만원, 연 7억원 출연료를 퍼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사실상 세금과 같은 수신료를 강제징수하려 하고 있으면서도 방송 내용은 국민우롱·편파방송 투성이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7월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을 엮기 위해 녹취록에 없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양 허위보도한 검언유착사건으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재보선 당시엔 '생태탕 페라가모 괴담'을 부추기면서 여당의 실질적 선거운동 역할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생일에 방송됐던 열린음악회 음악프로그램에서 마지막곡으로 '송 투 더 문'으로 선정한건 또 어떤 일이냐"면서 "아무리 문비어천가 부르고싶다더라도 공영방송이 이렇게까지 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KBS 수신료 인상 검토에 대해선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젓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회 과방위 소속의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KBS가 국민이 납득할만한 자구노력 등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인상을 동의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원욱 국회 과방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KBS가 경영혁신과 자구적 노력에 대해서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며 "수신료인상 추진,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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