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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이재명, 변호사 비용은 누가?

등록 2021.10.09 19:26

수정 2021.10.09 20:59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오늘은 정치부 박경준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이재명, 변호사 비용은 누가?"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변호사 비용이 20억원대가 된다는 이유로 고발이 이뤄지면서 이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어요.

[기자]
네, 이 후보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변호인을 모두 28명이나 선임했는데요. 대형 로펌은 물론 전직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민변 회장 등 말 그대로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습니다. 상식적으로만 보면 여기에 수십억원의 돈이 들었을텐데 이 지사의 신고재산은 크게 변동이 없어서 이 비용을 과연 이 지사가 댄 것이 맞냐, 다른 누군가 대납한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앵커]
헌법재판관 출신인 송두환 인권위원장도 이재명 후보 상고심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송 위원장 인사청문회 때 무료 변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어요.

[기자]
지난 8월에 열린 송 위원장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는데요.

송두환 /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8월 30일)
"탄원서에 연명해서 내는 정도다. 청탁금지법에서 규제하는 그 행위에 저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이재명 후보 측은 송 변호사의 무료 변론을 "민변의 관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한 시민단체는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재산이 증가했다"며 이 후보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에서도 쟁점이 된 바 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월 27일)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재판을) 30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사비로 1억 원 안 되는 돈을 썼다, 이렇게 되어있는데 그게 맞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8월 27일)
"사생활에 관한 것이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1심, 2심, 3심이어서 꽤 많이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직접 SNS에 "실재산은 3억원이 줄었다"면서 당내에서 제기된 대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제 한 친문성향 시민단체가 이재명 후보를 고발한 건 어떤 이유에서입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비용으로 A변호사에게 23억원을 줬다고 주장하면서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한 겁니다. 관련 부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A 변호사
"잠깐만, 25억이 뭐라고요?"

의뢰인
"아니 ○○가 이재명 지사 빼주는 조건으로 그렇게 들었다고 했잖아요"

A변호사
"네네"

[앵커]
A 변호사의 입장은 들어봤습니까?

[기자]
A 변호사는 현재 이재명 후보 캠프 소속인데,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왜곡·음해"라며 "고발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이재명, 변호사 비용은 누가?"의 느낌표는 "대선후보의 사생활!"로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그동안 다양한 의혹 제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자료는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변호사 비용에 대해서는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초호화 변호인단에 엄청난 돈이 들었을 것이라는 건 상식적인 주장이고, 여기에 공직자의 재산이 어떤식으로 쓰였는지를 살피는 것 역시 사생활 영역으로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논란이 커지는 걸 막는 건 투명한 공개, 그것 뿐일 겁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尹-洪, 최종경선 누가 유리?"입니다.

[앵커]
조금전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국민의힘 2차 컷오프에서 순위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요. 최종 후보는 다음달 5일 선출되는데, 2차 컷오프와 마지막 경선은 또 룰이 바뀌죠?

[기자]
그렇습니다. 2차 경선에서는 당심 30%, 민심 70%였지만, 최종 후보는 당원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합산해 뽑게 됩니다. 핵심을 보면 당심 반영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일반 여론조사도 지금까지했던 적합도 조사 방식이 아니라 민주당 최종 후보와의 경쟁력을 묻는 방식, 그러니까 가상대결 방식이어서 역선택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앵커]
그렇게 바뀌면 누구에게 더 유리해지는 겁니까?

[기자]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려운데, 그래서 최근 5개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룰에 맞춰서 시뮬레이션을 해봤습니다. 먼저 2차 컷오프까지 적용됐던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1.52%, 윤석열 후보가 28.2%였습니다. 홍 후보가 3%P 남짓 앞섭니다. 하지만 먼저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대결 결과를 평균해 보면 윤석열 후보가 38.62%, 홍준표 후보가 34.98%로 수치가 달라집니다. 윤 후보가 3%p 남짓 앞서게 됩니다. 다만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부터 측정방식까지 여러 부분에서 다르니 단순한 산술 평균이라는 점은 감안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나머지 50%인 당원 투표 결과는 어떻게 추측해볼 수 있죠?

[기자]
조금전 설명드렸습니다만, 당원 투표 비율이 30%에서 50%로 늘어나게 되죠. 이번엔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지지 의사를 밝힌 응답자만 살펴봤는데요, 여기서는 윤 후보가 평균 52.04%, 홍 후보가 평균 33.2%였습니다.

[앵커]
차이가 좀 나네요.

[기자]
이번 2차 컷오프에선 38만명의 당원에게 투표권이 있었고, 다음 달 최종 경선은 지난달 말까지 가입한 신규 당원들까지 포함해 50만명 이상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데요, 신규당원들이 누구를 택할지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규 당원에 젊은층이 많은 것도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기자]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 20만명이 넘는 신규 당원이 가입했다고 하는데요. 이중 2040세대의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네. 이번 분석에 포함된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2040세대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평균치는 홍 후보 37.61%, 윤 후보 19.71%였습니다.

[앵커]
그 부분은 홍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겠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보죠.

[기자]
"尹-洪, 최종경선 누가 유리?"의 느낌표는 "남은 악재가 변수!"로 하겠습니다. 윤 후보는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 지 불투명한 상황이죠. 홍 후보는 조국 수사가 잘못됐다는 취지로 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던 게 당 지지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 있는 게 부담입니다. 두 후보 모두 남은 악재를 어떻게 털어낼 지가 최종 승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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