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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해찬 등판, 친문의원들이 안 움직인다는 얘기"

등록 2021.12.14 15:37

수정 2021.12.14 15:42

진중권 '이해찬 등판, 친문의원들이 안 움직인다는 얘기'

/ 조선일보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해찬의 등판은 친문의원들이 안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매머드 선대위를 '슬림'하게 재정비하면서 결국 모든 걸 후보 자신과 그 측근들이 하는 구조로 간 거죠. 그러니 그러잖아도 미적거리던 의원들이 딱히 도울 일이 없어진 거죠. 그래서 의원들 독려하려고 부랴부랴 상왕이 다시 등장한 겁니다. 유시민과 함께"라고 적었다.

 

진중권 '이해찬 등판, 친문의원들이 안 움직인다는 얘기'
/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그는 "문재인 정권 아래서 민주당이 리버럴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렸죠.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해찬"이라며 "민주당에서 헤게모니를 쥔 586 운동권 출신들의 보스거든요. 그의 지휘 아래서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이 극단적인 진영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NL 운동권 조직 비슷하게 변해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해찬의 등장은 중도확장에 걸림돌이 됩니다. 김종인이 민주당 비대위원 할 때 이해찬과 정청래를 잘라 버렸죠? 그덕에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죠. 올바른 판단이었습니다. 이 둘을 쳐냄으로써 중도로 확장할 수 있었거든요"라며 "그런데 그렇게 쫓겨난 그가 귀환해 당권을 잡는 바람에 민주당이 저 꼴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를 불러낸 것은 워낙 의원들이 안 움직인다는 얘기“라며 “이재명의 스타일이 자기 심복들로 비선을 따로 꾸려 늘공들 감시하고 감독하는 식으로 시나 도의 공적 시스템을 장악하는 방식이거든요“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상왕이 필요한 겁니다. 이분이 무슨 비전을 가지고 아젠다 세팅을 할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좀 있다는 것뿐”이라며 ”그 방식이란 게 이미 구닥다리가 된 지가 오래죠. 기껏해야 후배 의원들 뛰어다니라 닥달하며 주로 윤석열 디스전이나 펼칠 겁니다. 그런데 스타일이 후져서 별 효과 없을 거예요“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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