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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 자진사퇴…尹 내각 첫 낙마

등록 2022.05.03 09:23

수정 2022.05.03 09:46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해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며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마지막으로 품격을 지킬 수 있게 협조해달라"는 말을 끝으로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전날인 2일 밤 윤 당선인에게 자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본인을 비롯한 네 가족 모두가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을 받으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은 1년 학비 최대 4만달러, 생활비 월 1300∼2410달러 등 수혜자에게 연간 수천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김 후보자 측은 자녀들의 장학생 선발 의혹과 관련 "장학생은 독립된 영어 면접을 통해 한미교육위원단이 대상자를 선발, 미국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부정한 개입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전날 MBC는 김 후보자가 제자의 박사학위논문 최종 심사를 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으면서 했다는 내용을 제자의 자서전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후보자를 대신할 새 사회부총리 후보자로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앞서 추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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