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포커스] 2년만에 마스크 없는 봄…시민들의 표정은?

등록 2022.05.07 19:21

수정 2022.05.07 19:26

[앵커]
그래도 이번 봄은 코로나 사태 2년만에 마스크로부터 해방된 계절입니다. 마스크 없이 거리를 다니는게 당연한 일상이었는데 이 당연했던 일이 이렇게 꿈같은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박상준 기자가 되찾은 일상을 반가워하는 시민들에게 맞췄봤습니다.

 

[리포트]
흙을 파헤치고 무언가를 집어드는 아이들. 게잡이에 열중입니다.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후 맞는 어린이날, 마스크 없이 탁 트인 야외를 즐기는 아이들도 제법 눈에 띕니다.

이현지 / 서울시
"집에만 박혀 있고 그랬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시내 한켠에 설치된 조형물도 모처럼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씻고, 공연이 돌아온 젊음의 거리에서도 노마스크 차림으로 노래를 즐깁니다. 

마스크를 벗고 넓은 잔디밭에서 공을 치는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유명춘 / 강원 화천군
"서로 웃는 모습들도 보고 그러니까 정말 살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실외 마스크가 해제된 첫 주간 우리가 그려왔던 일상의 풍경도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 여간 우리의 일부가 돼 버린 마스크. 젖병을 빠는 새끼곰의 재롱을 지켜보는 시민들도

"아유~ 귀여워"

놀이공원에서도 마스크 차림이 더 많습니다.

오서은 / 서울시
"마스크를 쓴지 2년, 근 3년이 됐잖아요. 막상 벗으면 어색할 거 같아서…."

실내외 구분이 모호한 재래시장처럼 벗어야 할지 써야 할지 헷갈리는 곳도 있습니다.

권민 / 서울시
"야외하고 안의 구분이 모호해가지고, 조금 어색합니다."

다행인 건,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해제에도 환자 감소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대로라면 다음주 신규확진자가 1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와의 싸움은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전파력 빠른 새 변이, 기정사실화된 올 가을 대유행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마스크 착용 해제, 또 2급 감염병으로 해제하고 나서 6~7월에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내 마스크와 격리 의무 해제 등 핵심 방역 완화책이 다음 정부로 넘어간 상황. 아직 마스크 차림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마음에는 완전한 봄이 오지 않았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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