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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의장의 대만 일정은 이렇게 짧지만 강렬했습니다. 미중 갈등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낸 역사적 사건으로도 남게 됐습니다. 하루 남짓 대만 방문 일정을 끝낸 펠로시 의장은 조금 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당장은 김진표 국회의장 면담만 잡혀 있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날 일정은 아직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펠로시 의장의 한국 일정은 권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통상 비행하는 동중국해를 지나 오늘 밤 9시쯤 오산 미군기지로 들어옵니다.
내일 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미중 갈등의 뇌관인 대만을 방문한 직후의 방한인 만큼 반도체 동맹 강화를 통해 우회적으로 '대중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낸시 펠로시 / 美 하원의장
"제게 대만의 좋은 친구라고 하신 것을 굉장한 칭찬으로 생각합니다."
'사드 3불' 요구를 비롯해 중국의 압박이 커지는 만큼 중국에 대응하는 한미 공조 체계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읽힙니다.
김재천 /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대통령께서 중국에 강한 목소리를 내 오셨는데 미중 갈등이 격화된 현 상황에서 곤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도…"
이날 회담엔 양당 원내대표와 외통위 의원들도 함께 참석할 예정인데 권성동 원내대표 측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등 행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말레이시아 대만 일본 정상과 연이어 만남을 가지지만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은 이뤄지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