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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靑 이전 때문" 남영희 주장에 야당도 "부적절"

등록 2022.10.30 16:10

수정 2022.10.30 16:25

與 "사람도리 버리지 말아야"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남영희 부원장이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청와대 이전 탓'이라는 글을 올려 여야 모두에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남 부원장은 30일 오전 SNS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태원 참사의 원인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면서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남 부원장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도리는 버리지 맙시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그런 내용의 글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도부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남 부원장은 해당 글을 20여 분 만에 삭제했다.

 

'이태원 참사, 靑 이전 때문' 남영희 주장에 야당도 '부적절'
/ 남영희 부원장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또 다시 SNS에 글을 올려 "당론이 정해진 후 내린 SNS글을 기사화 하셔도 무방하다"면서 "여전히 슬픔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적어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남영희 부원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했고, 현재는 민주당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마련한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의 소통관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할 가치가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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