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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식품업계 '3조 클럽' 1년만에 2배로…가격은 또 올릴 듯

등록 2023.02.19 19:26

수정 2023.02.19 19:56

[앵커]
잇단 가격 인상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가중시켰던 식품업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식품업체 4곳은 매출 3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는데 최대 실적에도 수익성은 떨어져 올해도 가격인상이 이어질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늘은 장혁수 기자가, 쉴새없이 오르는 식품 물가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작년 8월 24일, 뉴스9
"라면 1위업체인 농심이 추석 이후 신라면과 새우깡 등 가격을 또 올리기로 했습니다."

작년 12월 5일, 뉴스9
"이번엔 두부와 케찹, 믹스커피 같은 밥에 곁들이는 품목들까지 줄줄이 오릅니다."

물가 인상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던 지난해,

이선미
"가계 사정상 금액이 항상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물건을 뺄 때가 있어요."

정남순
"만 원짜리가 옛날 천 원짜리 쓰듯 해야 돼요. 천 원짜리는 그냥 거스름돈으로나 쓰지 아무 쓸 데가 없어…."

장바구니 물가에 시름한 소비자와 달리, 식품업계는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농심과 롯데제과, SPC삼립, 오뚜기는 연간 매출 3조원을 새롭게 돌파하면서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존 4곳이던 식품업계 회원이 1년새 2배가 된 겁니다.

인건비와 원자재비 등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실적 개선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못 미치면서 올해도 가격 인상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미 롯데제과와 SPC, 빙그레 등은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고, 인상 주기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너무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만 쉽게 전가하려고 하는 부분들이 문제라고 생각되고, 유통 구조 간소화도 있고, 효율화하는 방안이라든지…." 

가계지출에서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엥겔지수도 주요국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원자재값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쉴새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해온 식품업계, 짧게, 자주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양적 성장을 꾀하기 보다 내실있는 질적 성장을 추구할 때가 아닐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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