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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정신 배운다'…퇴계 이황 '270㎞ 마지막 귀향길' 재연

등록 2023.04.03 08:40

수정 2023.04.03 09:33

[앵커]
퇴계 이황 선생은 69세의 나이에 관직을 내려놓고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270km를 걸었는데, 퇴계 이황의 마지막 귀향길을 직접 걸으며 퇴계 정신을 되새기는 재연 행사가 열렸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엔 갓을 쓰고 흰색 두루마기를 걸친 채 경복궁을 나섭니다.

퇴계 이황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을 재연하는 모습입니다.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까지 270km에 이르는 귀향길 경로를 따라 14일 동안 걷습니다.

올해 재현 행사에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17명 등 45명이 참가했습니다.

신우섭 / 용인헌산중 2학년
“많이 기대되죠. 아무래도 배우면서 270km라는 거리를 간다는 게 참 의미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며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꾼 퇴계 정신을 배우는 자리입니다.

김병일 / 도산서원 원장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지고 퇴조하는 것을 너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느끼게 됐습니다. 물러남의 가치를 우리가 한 번 좀 공유할…”

경상북도는 퇴계 선생이 고향에 내려가 인재를 양성한 마음가짐에 지방소멸을 막는 해법이 담겼다며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퇴계 선생님이 벌써 500년 전에 가셔서 지방에서 인재를 기르고 지방에서 경제를 살리는 일들을…”

귀향길 재현 참가자들은 오는 9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한 뒤, 퇴계 선생에 문안 인사를 올리는 사당 알묘를 통해 대장정을 마치게 됩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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