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장연, '8개월 만' 지하철 시위 재개…출근길 열차 10여분 지연

등록 2023.09.11 21:27

수정 2023.09.11 21:33

[앵커]
장애인 단체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8개월 만입니다. 장애인 예산 보장을 요구했는데, 이 시위로, 출근시간 열차가 잇따라 지연됐고, 출근길 혼잡으로 이어졌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이 지하철 탑승을 시도합니다.

방패를 든 경찰관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가 이들 탑승을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잡지마! 잡지마!"

전장연 회원 70여 명이 서울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1월 이후 8개월만에 재개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2시간 반동안 이어진 기습 시위에 2호선 양방향 열차가 12분에서 17분 지연되는 등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정하 / 서울 구로구
"대다수의 시민을 볼모로 잡고 이렇게 하면 됩니까. 뭐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에요."

전장연 측은 장애인 이동권 확충과 관련해 "245일동안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답변을 기다렸지만, 배신당했다"며 시위를 다시 시작한 배경을 밝혔습니다.

정부에 요구한 장애인 이동권 관련 예산 3350억 원 가운데 470억 원만 반영됐다는 겁니다.

전장연 관계자
"이동권 예산 반영되지 않았고, 장애인 노동권 예산, 장애인 동료 지원가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전장연 측은 정부와 서울시가 대화에 나설 때까지 매주 월요일 출근길 시위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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