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檢, '돈봉투 수수'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압수수색

등록 2023.11.02 21:16

수정 2023.11.02 21:18

의원 수사 본격 시동

[앵커]
민주당에겐 또 하나의 악재가 있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인데 이 역시 진행형입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임종성·허종식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성만 의원에 이어 추가로 돈봉투를 받은 의원들을 특정한 건데, 돈봉투와 관련된 다른 의원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사와 수사관이 민주당 허종식, 임종성 의원 국회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왔거든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강제수사에 나선 건데, 압수수색 대상에는 두 의원의 집과 휴대전화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당시 송영길 캠프에 있던 윤관석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이 든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윤 의원은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돈봉투를 건넨 걸로 의심 받는데, 검찰이 이성만 의원에 이어 수수자 두 명을 더 특정한 겁니다.

두 사람은 모두 수사의 결정적 단서인 '이정근 녹취록'에 등장합니다. 

윤관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2021년 4월 28일)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A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 가지고 거기서 3개 뺐겼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은 재판에서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A'는 임종성 의원"이라고 증언했습니다.

허종식, 임종성 의원은 압수수색 직후 "300만원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나머지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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