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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터뷰] 김병수 김포시장 "김포 서울 편입 시 구청장 출마할 것"

등록 2023.11.14 11:31

수정 2023.12.22 15:10

[강상구 기자]
김포 서울 편입 얘기가 나온 게 일주일이 조금 넘은 셈이 됐죠. 이 이제 구상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것부터 얘기를 좀 해주시죠.

[김병수 김포시장]
저희가 사실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이었어요. 약 한 1년 남짓 전에 추진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경기도에서 저희 김포에게 이제 김포가 사실 지리적으로 좀 애매한 위치다 보니까 경기도가 남도든 북도든 ‘김포는 스스로 선택을 해도 된다’ 이렇게 이제 사실은 이제 자율권을 준 거죠. 저희가 이렇게 계속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제 남도에 포함했을 때 이런 형태가 된단 말이죠.

경계가 떨어져 있고 사실 이런 시도가 없어요. 월경지 떨어진 곳에 편입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사실 남도에 가고 싶어도 우리와 동떨어진 소외된 섬이 되기 때문에 남도에 있을 수가 없다. 그게 첫 번째 문제였고요.

그럼 북도에 가면 어떻게 될 거냐 또 봤어요. 봤더니 북도는 지금 이렇게 한강으로 잘려 있는데 유일하게 11개 시군 중에서 다 강북에 있는데 유일하게 지금은 한강에 잘려 있고 그리고 이 한강에 철책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40년, 50년 넘도록 여기가 교류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우리 김포시민들이 주로 다니시는 곳이 바로 이 부분. 이쪽도 아니고 이쪽도 아니고 이 부분 여기가 어디냐면 이게 서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교류하지 않았던 북도로 가느니 다시 남도에 가서 섬이 되느니 서울로 가는 게 좋겠다. 왜냐하면 생활권이니까요. 이렇게 해서 이제 서울 편입을 얘기하게 된 거죠.

[강상구 기자]
제가 이해 안 됐던 거 두 가지.
첫 번째, 김포골드라인이 대개 신도시 지역에서부터 해가지고 구도심 지나서 지금 김포공항까지 가는 거잖아요. 몇 명한테 물어봤더니 ‘솔직히 서울이든 경기도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출퇴근만 좀 편하게 하자’ 근데 사실은 그냥 라인으로 보면은 김포골드라인만 확장하면 될 것 같은데 그건 영 힘든 모양이죠?

[김병수 김포시장]
불가능합니다. 플랫폼 자체가 2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김포도시철도를 4량으로 늘리거나 이게 불가능하고요. 그럼 지금 저희가 3분에서 3분 30초를 운행하는데 피크 때 3분 정도 운행하거든요. 그러면 운행 시간은 저희가 2분 30초까지는 당길 겁니다. 그러면 운행 시간을 1분이나 더 당기면 되지 않습니까? 그럼 더 많이 운행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또 구조적인 문제가 뭐냐 하면 김포공항에서 차가 회차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원으로 회차하는 게 아니라 중간 지역에 들어갔다가 후진해서 나오기 때문에 앞에 있는 차가 들어갔다 나오는 시간이 약 2분 30초가 걸립니다.

[강상구 기자]
그래서 또 얘기 나온 게 GTX인데 GTX는 또 이쪽을 지나지 않더라고요?

[김병수 김포시장]
부천으로 내려가죠. 그래서 이번에 GTX 김부선이 나왔을 때 그래서 주민들이 굉장히 흥분하고 시위가 촉발됐던 겁니다. 왜냐하면 김포에서 한 번도 가지 않는 부천을 연결시킨 거죠. 대부분이 이걸 타고 김포공항을 가는데 김포 시민들한테 부천으로 가라고 하니까 ‘우리가 부천을 왜 가냐 여기를’ 이렇게 해서 그때 김부선 (시위가)촉발돼서 김포시민들이 촛불 시위를 하고 분노를 일으켰던 것이죠.

[강상구 기자]
그리고 시민들 입장에서는 뭐가 됐든지 간에 ‘교통편만 좋아지면 내가 사는 데 지장 없는데 내가 서울시민이든 경기도민이든 뭐가 중요하냐’ 이렇게 되는 건데 굳이 서울시민이 되면 더 좋다. 이건 뭐가 있나요?

[김병수 김포시장]
일단 기본적으로 김포가 워낙 교통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먼저 다른 것보다도 교통 먼저 말씀드리면, 우리가 대광위를 한 몇 년 전에 만들었죠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그것을 만든 이유가 뭐냐 하면 점점 늘어나는 경기도민들이 버스나 철도를 통해서 서울로 진입을 하고 싶은데 서울시에서 약간 차단을 하는 거예요. 왜냐하면 경기도민들이 버스가 들어오면 결국 서울 시민들이 교통에 불편을 겪기 때문에 굉장히 제한적으로 받아주고 있었던 거죠. 그런데 이게 서울시가 됐어요. 그럼 서울시민이 서울에서 이동하는데

[강상구 기자]
그러면 노선 신설에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진다?

[김병수 김포시장]
그렇죠.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거나 노선을 더 만든다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 문제가 사라지죠. 그리고 만약에 예를 들면 거기 저희가 김포한강로가 가다가 올림픽대로를 만나는 지점에 저희가 조금 축소가 됩니다. 줄어들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늘려달라고 할 때 경기도 늘려달라고 합니다만 서울에서 안 해줄 수 있잖아요. 근데 이것이 서울시민의 편의가 돼버리면 서울시가 해주게 되겠죠.

그다음에 또 하나가 저희가 경기도에서 서울 들어갈 때는 택시, 버스 모두 광역 요금을 적용받잖아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서울로 들어가면서 우리는 일상적으로 들어가면서 사실은 광역 요금을 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시내 요금으로 다 전환되기 때문에 교통비에 대한 부담도 굉장히 줄어든다.

[강상구 기자]
이제 주민 간담회를 시작하셨더라고요. 주민들은 이런 문제들을 잘 이해를 하고 있나요? 어떤가요?

[김병수 김포시장]
네 주민들은 세세하게는 잘 이해를 못 하는데 이제 사실 일주일밖에 안 됐지 않습니까?

[강상구 기자]
설명을 드리고 있는 중이고요?

[김병수 김포시장]
그래서 기사가 나오고 듣고 하다 보니까 이제 기대감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서울 편입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들이 많고요.

[강상구 기자]
앞으로 얘기가 되면 이해의 폭도 커지겠지만 저는 지난 한 일주일을 쭉 보면서 반대의 논리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느껴지거든요?

[김병수 김포시장]
지금 반대에 나오는 것들이 대부분 굉장히 미세한 것들, 소소한 것들이고 그리고 사실과 다른 게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것이 나올 때마다 이제 하나씩 바로잡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면 세수 부분에서 2600억이 감액된다고 하는데 그럴 때 꼭 함께 얘기해야 될 게 있어요. 뭐냐 하면 지출도 줍니다. 왜냐하면 이제 그 시설에 관한 예산을 김포시가 쓰는 게 아니라 서울시가 집행하기 때문에 사실은 수입도 줄지만 지출도 줄기 때문에 저희가 재정 손해가 생기거나 이럴 일이 없다는 거죠.

그게 첫 번째 오해들이고요. 두 번째는 농어촌 특별 전형에 관한 오해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세종특별시 경우에 읍면 조항을 특별하게 특례 조항을 두었거든요. 그래서 세종시도 사실 특별시임에도 불구하고 읍면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특별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말 이것이 필요하다고 하면 예외적으로 어떤 5개 읍면이라든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농어촌 특례가 들어갈 수 있는 이런 걸 둘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가능성이 있고 가능한 부분인데 마치 이것이 절대로 불가능한 것처럼 그렇게 약간 호도가 되어 있고요.

그리고 ‘혐오 시설 들어오는 것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혐오 시설 들어갈 일 없다’

그다음에 대부분 제4매립지 가지고 약간 언급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 제4매립지가 일부분 행정구역이 김포군이 예전 김포군 때 김포시의 행정구역에 들어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4매립지 조성과 관할에 대해서는 김포시가 관여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강상구 기자]
인천시장 같은 경우에는 부정적인 언급 수준이 굉장히 높더라 강하더라. 그거 왜 그럴까요?

[김병수 김포시장]
그건 제가 인천시장님 생각을 알 수는 없으니까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지만 인천시장님은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관여할 바도 아닌데 굳이 김포에 대해서 말씀을 왜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그냥 듣기로는 지금 인천에서 서구와 검단을 분리해서 검단구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 않습니까? 검단구가 설립을 하게 되면 아라뱃길 북쪽이 검단구고 아라뱃길 남쪽이 서구가 됩니다. 검단이 뭐냐 하면 인천에서는 또 하나의 소외지가 될 수 있죠.

그러다 보니까 검단 주민들 일부에서 우리는 원래 김포군 검단면이고 그리고 검단을 분리할 것 같으면 인천에 두지 말고 김포와 함께 서울로 가자. 이런 얘기들이 커뮤니티에서 일부 도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것에 대한 차단용. 뭐 이런 것도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강상구 기자]
일단 오세훈 시장을 만났잖아요. 그리고 나와서 뭐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는데 딱히 뭐 구체적으로 얘기하신 건 없더라고요?

[김병수 김포시장]
실제로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들을 저희가 다 공개할 수는 없고요. 저희가 통합이 됐을 때 사실은 김포가 편입됐을 때 서울시가 누릴 수 있는 이익들 그리고 김포시가 또 얻을 수 있는 이익들 이런 것들을 많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가 공동 연구반을 만들어 가지고 각 분야별로 저희가 이제 조만간, 지금도 시작했습니다만 서울시하고 김포시하고 실무선에서 통합에 따르는 어떤 해결 문제들 이런 것을 다 짚어보고 방안을 만들기로 했던 거죠.

[강상구 기자]
이게 만약에 된다고 하면 한 몇 년 후면 김포가 서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병수 김포시장]
이게 된다고 하면요. 김동연 경기도지사님께서 사실 26년도 지방선거 때 북부 특별자치도 출범해서 선거를 하겠다고 계획을 잡으셨거든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이게 특별법이 통과되면 법으로 확정은 됩니다.

정말 26년도부터 저희가 분도 또는 이제 서울 편입에 대한 어떤 선거를 하려고 하면 내년 연말까지 25년 상반기까지는 통과돼야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저희가 준비할 거라고 보고요. 이게 사실은 그렇게 시간이 많이 오래 걸리는 일정은 아닙니다.

법 통과만 하면 되는데 법 통과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뭐냐 하면 의회 의견 청취 또는 주민 투표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둘 중에 하나를 거쳐가지고 행안부가 충분히 수렴을 하고 그리고 이 심의 자료가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국회에서 방망이 치는 문제거든요.

[강상구 기자]
만약에 진짜 의지가 있으면 김포뿐만 아니라 지금 이 지도를 놓고 봐도 김포보다 예컨대 지금 얘기 나오는 구리, 하남, 고양이 더 가까워 보이거든요 딱 봐도?

[김병수 김포시장]
그렇죠. 이걸 한번 보시면 되는데요. 위치적으로 부천은 굉장히 애매한 위치가 있죠. 그리고 광명이라든지 과천은 이미 ‘02’ 번호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예전부터 계속해서 편입하려고 했고 그리고 이제 전체적인 서울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남, 고양

[강상구 기자]
그다음에 여기 구리도 들어가고 하남도 들어가고…

[김병수 김포시장]
이렇게 남부 쪽 벨트를…

[강상구 기자]
과천에 광명, 부천까지…

[김병수 김포시장]
그러면 이 문제는 당에서 준비할 문제들이고 정치권에서. 저희는 이것까지는 생각할 수는 없고요. 저희는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어야 되는 이유와 타당한 그런 사유를 가지고 저희가 요청하고 있는 겁니다.

이 메가시티에 대한 어떤 그 성공의 가늠쇠가 저는 김포가 됐다고 봐요. 그러니까 김포의 서울 편입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메가시티의 승패를 국민들이 지지하거나 반대하거나 이럴 것 같기 때문에 저는 김포는 별도로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상구 기자]
만약에 그러면 원하시는 대로 되면 2026년 선거에는 재선에 도전하신다면 뭘로 나오시는 건가요? 구청장으로 나오시는 건가요?

[김병수 김포시장]
구청장 선거에 나가죠.

[강상구 기자]
시장을 하시다가 구청장을 하면 아깝지 않으시겠어요?

[김병수 김포시장]
그걸 처음에 좀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가 50만 대도시의 시장 권한은 좀 많이 있습니다. 구청장이 되면 입안권은 갖고 있지만 도시계획이랑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집행하는 것은 서울시장이 다 가져갑니다.

그런데 이것은요 권한을 서울시장이 가질 것이냐 아니면 김포시장이 가질 것이냐 이 문제는 그 행정 하는 우리들의 문제이고요. 일반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 권한을 서울시장이 가지든 김포시장이 가지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반 시민들은 이 건물을 짓거나 도로를 건설할 때 이것이 서울시장이 하는지 김포시장이 하는지 알 필요가 없고요. 실제로 서비스를 받느냐 못 받느냐 어떻게 받느냐 이것이 시민들한테 중요한 문제지 이 서비스를 주는 주체가 서울시든 김포시든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서울로 들어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있는데 이것이 시장이 권한을 잡고 있어서 내 권한 포기 못한다고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얼마든지 서울시장한테 권한을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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