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부장검사 "정치편향·인사전횡" 기고…공수처, 감찰 착수

등록 2023.11.29 21:27

수정 2023.11.29 21:35

공수처 초유의 내분 사태

[앵커]
수사력 부족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공수처에서 폭로가 터져나왔습니다. 공수처 현직 부장검사가 내부의 정치 편향과 인사 전횡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을 한 신문에 기고한 건데요. 공수처는 해당 검사가 윤리 강령을 어겼다며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명석 공수처 수사1부 부장검사가 법률전문지에 오늘 기고한 칼럼입니다.

"공수처에서 근무해 온 소회를 말하자면 정치적 편향과 인사적 전횡이란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여운국 차장이 수사 경험 없는 검사에게 배당하고, 혐의 적용이 어렵다는 판례 등을 제시하며 특정한 결론을 유도했다면서 "별꼴을 다 겪어봤지만 깜짝 놀랐다"고 적었습니다.

또 "아무도 모르는 인사가 수시로 난다"며 "공수처 구성원들은 공무원이 아니라 인력시장에 나와있는 잡부처럼 지낸다며 인사 전횡도 지적했습니다.

김 부장검사의 언론기고 내용이 알려지가 공수처는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검사 직함을 이용해 외부에 기고할 때는 미리 공수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윤리 강령을 어겼다는 겁니다.

이와 별도로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김 부장검사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고, 공무상 기밀을 누설했다며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사들의 줄사표와 초라한 수사 성적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공수처가 초유의 내분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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