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軍, 민간위성 탑재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등록 2023.12.04 21:20

수정 2023.12.04 21:27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 기술"

[앵커]
지난해 연말 저녁시간에 전국 각지에서 긴 연기 꼬리 모양의 이른바 '황혼현상'이 목격돼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 아니냐는 신고가 쏟아졌던 소동이 있었죠. 알고 보니 우리군이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시험 발사 했던 건데, 1년 만인 오늘 3차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민간 관측위성까지 탑재한 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건지 구민성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제주 남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바지선 위에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가 기립해있습니다.

오후 2시, 발사 시간이 되자 강한 화염과 연기를 내뿜더니 빠른 속도로 치솟습니다.

고체 연료로 추진하는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 발사에 성공하는 장면입니다.

지난해 3월과 12월에 각각 이뤄진 1·2차 때와는 달리 3단 고체 엔진이 장착됐고, '모의 위성' 대신 민간에서 제작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이 탑재됐는데, 지상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군은 이번 발사로 '우주발사체 독자기술 강화'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그런(고체연료) 발사체로도 우리가 필요한 위성들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주 발사체는 앞부분에 '위성' 대신 '탄두'를 탑재하면 탄도미사일로도 활용할 수 있는데, 고체연료는 액체 방식과 달리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어 북한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고체연료 방식을 적용해 시험 개발 중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발사체의 평화적인 목적보다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게 북한의 모습이니까 우리하고 차이가 분명히 있는 거죠."

우리 군은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2025년까지 추가 배치할 자체 정찰위성 발사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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