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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터뷰] 이종찬이 말하는 '중앙정보부에서 맞이한 서울의 봄'

등록 2023.12.07 14:37

수정 2023.12.22 15:10

이종찬 전 국정원장(현 광복회장)이 TV조선 유튜브 '티터뷰'에 출연해 중앙정보부에 재직하면서 맞이했던 1980년 서울의 봄 당시의 상황을 털어놨다.

1980년 당시 중앙정보부는 김재규 당시 부장의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으로 인해 '반역집단'으로 매도당했고, 전두환 장군이 '중앙정보부장 서리' 자격으로 부적격 인물을 대거 추려내 축출했다.

현역 육군 장교 신분으로 중앙정보부 정규 1기였던 이 회장은 1980년 당시 중앙정보부 기조실장이었다.

이 회장은 전두환 장군이 부적격 인물들을 퇴출시켰지만, 기준은 명확했고, 전두환 자신이 추천한 인물도 퇴출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또 초대 국정원장 재직 시절 김대중 정부 실세들에게 받았던 국정원 인사 압박도 소개했다.

자신은 인사 압박을 거부했지만, 자신이 물러난 뒤 해당 인물은 끝내 국정원에 복귀하더라는 말도 전했다.

이 회장은 '모사드 예스, 사박 노우'라는 중앙정보부 1기생들의 다짐이 있었다며, 정보기관은 이스라엘의 모사드처럼 국가안보를 목표로 해야지, 이란의 사박처럼 정권안보를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재규의 박 전 대통령 시해는 '사박(정권안보기관)이 커지면 자기를 부리던 주인도 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에서 예상 득표수를 크게 빗나간 것 역시 "국정원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은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으로 제대로 자리매김돼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의 '티터뷰'는 오늘(7일) 1편을 공개한데 이어 내일 2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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