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이상직 "文사위 채용, 대응논리 필요"…檢, '회유 정황' 담긴 옥중 편지 확보

등록 2023.12.07 21:13

수정 2023.12.07 21:19

[앵커]
문재인 정부 당시에 있었던 일 한가지 더 전하겠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를 부당 채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실소유주였던 태국의 항공사 대표에게 보낸 옥중편지를 검찰이 확 보했습니다. 채용 경위를 어떻게 설명할 지 대응책을 논의하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증언해 달라고 회유하는 내용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태국의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아왔던 이상직 전 의원. 검찰은 수감된 이 전 의원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타이이스타젯 박 모 대표에게 쓴 옥중편지 두 건을 확보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 전 의원 지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 서 모 씨를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채용했던 당사자입니다.

편지에는 이 전 의원이 서 씨의 영문 이름으로 알려진 '제임스'를 거론하면서 "채용 경위를 어떻게 해명할지 대응논리가 필요하다"고 적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를 이 전 의원이 박 대표를 회유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한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의원이 서씨 채용을 지시하면서 임원 수준의 급여와 주거비를 지급하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서 씨는 월급 800만 원에 숙소 월세 10만 바트, 우리 돈으로 약 375만원을 매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에게 채용 압력을 행사한 사람이 따로 있는지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