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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송영길, 13시간 조사 내내 '묵비권'…檢, 구속영장 청구 검토

등록 2023.12.09 19:08

수정 2023.12.09 19:15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13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카메라 앞에서는 당내 잔치인 전당대회를 특수부가 수사하는 건 전례 없다며 정치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3시간여 의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온 송영길 전 대표. "검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전당대회는) 당 내부의 자율성이 보장된 영역인데, 특수부가 이렇게 수사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현역 의원들에게 300만 원짜리 돈봉투 20개를 전달하는데 관여하고, 외곽 후원조직을 통해 4000만원의 뇌물을 포함해 3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지지자들을 만난 자리에선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계속 같은걸 물어보는데, '진술 거부합니다' '진술 거부합니다' 계속 말하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진술을 거부하는 등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토대로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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