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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헝가리 반대에 우크라 지원 '플랜B' 준비…"28조 규모 대출 논의"

등록 2023.12.27 15:59

유럽연합(EU)이 회원국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200억 유로(약 28조 원) 규모의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빌려오는 '플랜B'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방안은 참여국들이 EU 예산에 보증서를 발행해 EU 의회가 자본시장에서 200억 유로를 빌려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내년 2월 1일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헝가리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가장 현실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차입 자금을 통한 지원은 EU 회원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기존 지원안과 달리 국가 신용등급이 높은 몇몇 국가들의 보증만으로 가능하다.

대출금 규모는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에 따라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는 국가 보증서 발행을 위해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

논의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내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때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앞서 EU 국가들은 이달 중순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와 더불어 장기예산 증액 개편안을 논의했으나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외에도 EU가 앞서 우크라이나에 저금리로 제공한 180억 유로(약 25조 원) 상당의 대출 상환 기한을 수개월 혹은 1년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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