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상직 중진공 채용 의혹' 수사 속도 내는 이유는

등록 2024.01.08 21:40

수정 2024.01.08 21:44

[앵커]
이번 검찰 수사가 향하는 곳은 어디인지, 왜 이 시점에 수사가 속도를 내는지 사회부 법조팀 김도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 전 의원 수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와 연결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지난 2018년 7월, 이상직 전 의원이 소유한 걸로 알려진 항공사 타이이스타젯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위 서 모 씨가 임원으로 취업합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한 것과 서 씨의 항공사 취업 사이에 대가성이 있는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 청와대가 부당한 개입을 했는지, 서 씨의 채용을 '뇌물'로 볼 수 있을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앵커]
6년 전 일인데, 총선을 석 달 앞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검찰이 그동안 축구로 치면 빌드업을 해온 겁니다. 이 전 의원이 타이이스타젯의 실소유주인지 여부를 입증하는데 오래 걸렸습니다. 검찰이 이를 공소장에 적시한 건 지난해 4월입니다. 타이이스타젯 박모 대표로부터 이 전 의원 지시로 서씨에게 매월 1000만원 이상을 지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도 작년 4월 경이었습니다. 두달 전 중기부와 중진공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이를 토대로 중기부와 중진공 관계자를 소환조사하는 현 단계에 이른 겁니다. 한마디로 정치 일정과 별개로 블록을 쌓듯 차곡차곡 수사해 왔다는게 검찰 입장입니다. 

[앵커]
이제 검찰 수사는 어디로 향할까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 전해드린대로 최수규 중기부 전 차관 소환 조사가 임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다음은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인데, 조사 시점은 1월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실상 총선 국면에서 전 정부 청와대를 정면 겨냥하게 되는 거라 검찰의 부담도 상당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네, 김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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