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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민 의사 포기할 때 울컥…돌아간다면 장관 안 해"

등록 2024.02.20 14:52

수정 2024.02.20 14:55

조국 '조민 의사 포기할 때 울컥…돌아간다면 장관 안 해'

조국 전 법무장관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조국 전 법무장관이 딸 조민 씨가 의사면허를 반납하겠다고 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울컥했고 속도 쓰렸다"고 토로했다.

또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과거로 돌아와서 (장관직) 제의가 들어오면 이런 상황을 알고도 맡으실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안 맡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민 씨는 서울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에 동원했던 이른바 '7대 스펙'이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조 전 장관 재판에서 밝혀진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역사를 바꿀 수 없고 역사에 가정이 없지만 이런 결과를 알았을 때 어떤 사람이, 또 가정을 책임지는 가장이 그걸 맡겠는가"라며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딸 조민 씨가 의사 면허를 반납한 일과 관련해선 "딸의 변호인들은 '의사 자격과 관련해서 끝까지 소송을 해야 된다'고 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문제의 표창장이 입학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발표문을 냈다"며 "변호사들이 '끝까지 소송을 가자'고 했지만 딸이 오랜 고민 끝에 이렇게(면허를 반납하겠다고) 얘기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딸이 '아빠, 1심, 2심, 3심 가게 되면 끝도 없을 것 같고 그동안 난 새로운 일을 아무것도 못 할 것 같다'고 했다"며 "딸이 '긴 시간 노력이 아깝지만 단박에 정리하고 새 길을 가고 싶다'라고 얘기했을 때 목이 울컥하고 속도 쓰렸다"고 털어놨다.

조 전 장관은 "딸의 결정을 존중했고 지금은 유튜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새로운 직장 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내미가 제가 하라는 대로 하는 애가 아니라 자신이 고민해서 계획해서 준비하고 실천하는 아이라서 저는 믿고 맡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동갑내기 일반인 남자친구와 올 하반기 결혼할 계획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소위 '조국 신당'이 민주당과 표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지역구에서 민주당과의 후보 대결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신당 목표에 대해선 "10석을 획득, 원내 3당이 되는 것"이라며 "저희는 정의당을 대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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