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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의 동분서주] '통 큰 출산 장려금' 이중근 회장의 파격…83세에도 '법학 박사' 공부

등록 2024.02.22 19:07

수정 2024.02.23 10:01

[안기자의 동분서주] '통 큰 출산 장려금' 이중근 회장의 파격…83세에도 '법학 박사' 공부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요즘 기업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부영그룹이 화제다. 이중근 부영 회장이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으로 아이 1명당 1억 원 씩을 줬기 때문이다. 이번에 쓴 돈만 70억 원이다. 부영으로 이직하고 싶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아이 둘을 둔 한 직원은 갑자기 자신의 통장에 꽂힌 2억 원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방송 인터뷰에서 해당 직원이 ‘셋째도 생각해 보겠다’고 했더니 부인이 흘겨보는 모습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지만 이중근 회장은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재산을 기부했다.

앞서 이 회장은 초·중·고등학교 동창과 군 전우, 친인척, 고향 사람들에게 많게는 1억 원까지 현금을 기부했다. 사비로 지금까지 기부한 선물세트와 책까지 합치면 2650억 원에 이른다. 아무리 곳간이 넉넉하다고 하지만 이 회장의 행보는 파격이다.

■이중근 회장의 고집…"브랜드는 순우리말로"

대기업도 진절머리를 내는 주택임대사업으로 지금의 부영을 일군 이 회장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원칙이 있다.

주변에서는 부영의 원앙새 로고나 ‘사랑으로’라는 브랜드가 촌스럽다고 하지만 이 회장은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가족이 사는 집 로고로는 화목을 뜻하는 원앙새가 안성맞춤이고, 브랜드는 순 우리말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는 것이다.

한 때 아파트 디자인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일명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는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타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진 적이 있다. 그러나 부영아파트는 대부분이 판상형이다. 판상형의 장점은 맞통풍이 잘된다는 점인데, 이 회장은 '아파트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판상형을 고집한다고 한다.

땅을 보는 안목이 남달라 본인이 직접 사업할 땅을 고르곤 한다는 이 회장. 부영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그냥 보기엔 허허벌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도심의 중심이 된다는 말도 나온다. 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 가운데는 부영 아파트의 입지를 보는 사람도 있다.

■ 83세에 법학을 공부…최고령 박사학위자 되나?

이 회장은 83세의 나이에도 법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하지만, 박사 과정까지 밟는 것은 이례적이다. 명예박사 학위가 아니라 진정한 만학도로 받는 학위다. 

이 회장의 파격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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