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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조롱하고 영상 촬영 남아공 국적 외국인 구속영장

등록 2024.03.04 13:18

수정 2024.03.04 13:24

경찰서 지구대에서 난동을 피우고 경찰관을 조롱하는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게시한 외국인 남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관공서 주취소란, 모욕,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남아공 국적의 4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씨는 "한국 경찰에 불만이 있나"는 질문에 "경찰이 나를 겁주고 팔을 부러뜨렸다. 다리도 다쳤다"고 답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원효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을 조롱하는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맨발로 배회하는 외국인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하고 지구대로 데려와 보호 조치를 했지만, A씨는 "PC방이나 찜질방으로 데려가 달라"며 난동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A씨를 지구대 밖으로 내보내려 하자 A씨는 "니예 니예"라고 말하며 경찰관을 조롱했다.

A씨는 한국에 회화 강사 체류 자격으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에도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10만원 상당의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는 등 지난달 16일부터 A씨에 대해 접수된 112 신고만 18건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이 상습적인 점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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