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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애플에 2조7천억원 과징금…반독점 위반 "음악 시장 갑질"

등록 2024.03.05 07:35

수정 2024.03.05 07:43

[앵커]
유럽연합 EU가 애플에 18억 유로, 우리돈 2조7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 기회를 제한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애플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EU 독점 금지 책임자가, 애플에 대한 과징금 부과 결정을 발표합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 EU 수석부집행위원장
"위원회는 오늘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애플에 18억4천 유로 과징금을 부과합니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개발자의 애플 플렛폼 밖 결제를 금지했는데, 이는 개발자가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선택권을 주는 걸 제한해 불공정 거래라는 겁니다.

과징금은 18억4000만 유로, 우리돈 약 2조7000억원으로, 애플 전 세계 매출의 0.5%에 달합니다.

EU가 반독점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집행위는 불공정 관행도 즉각 시정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 EU 수석부집행위원장
"애플은 앞으로 음악 스트리밍 개발자들이 소비자들과 자유롭게 소통(결제)하도록 허용해야 합니다."

애플은 즉각 반발하고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애플측은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뢰할 증거 없이 이뤄졌다"며 시장 현실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U의 이번 결정은 '디지털시장법' 본격 시행에 따른 빅테크 규제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 법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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