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복귀 의사 명단 나돌자 경찰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

등록 2024.03.07 20:54

수정 2024.03.07 20:58

[앵커]
정부의 강경대응에도 전공의 복귀는 미미한 수준인데요. 의사 커뮤니티엔 복귀한 전공의 명단이 공유되는가 하면, 이들을 향해 '참의사'라는 조롱 섞인 댓글도 달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복귀하고 싶어도 집단 괴롭힘이 두려워 벙원으로 못 돌아간다는 글이 올라올 정돕니다. 경찰은 실명 공개와 협박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 등 엄정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와 의대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의사 리스트'가 올라와 있습니다.

전공의 집단이탈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소속 병원, 진료과, 인원수까지 상세히 적었습니다.

출신 학교를 밝히고 이름 일부만 지운 명단까지 나와 있습니다. 

게시창엔 각종 욕설은 물론이고, "평생 박제해야 한다" "흉기로 위해를 가하겠다" 등 협박성 댓글도 달렸습니다. 

위협적 분위기에 일부 전공의들은 "파업에 동의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참여하고 있다" "의사 면허 정지보다 내가 속한 이 집단이 더 무섭다"는 글을 익명으로 올렸습니다.

의협은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글이라고 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의사와 환자간) 릴레이션십이 깨지게 됐을 때 과연 피해를 누가 보느냐, 이런 부분들을 좀 신경 써주시면 좋겠고요."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실명을 밝히거나 협박성 댓글을 다는 중대한 불법행위자는 구속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전공의 사직 전 자료를 삭제하고 나오라"는 글을 올린 서울의 한 병원 의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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