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사직 처리 안됐는데" 전공의 구인구직 논란…정부 "또 징계사유"

등록 2024.03.07 20:52

수정 2024.03.07 20:58

[앵커]
병원을 떠난 일부 전공의가 다른 병원에서 일자리를 찾고, 선배 개원의는 이들의 취업을 돕고 있어 논란입니다. 정부는 사직 수리가 안된 상태에선 겸직 근무가 돼, 또 징계사유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암 병동이 비교적 한산합니다.

전공의들이 떠나면서 열흘째 병동을 축소해 운영중입니다.

암 환자 보호자
"지금도 몇 시간을 기다리란 거야. 돌아와야지요. 환자들 진짜 (병원) 안 다녀본 사람은 몰라. 명 짧은 사람은 죽어"

그런데 인터넷엔 "사직 비뇨의학과 전공의, 사직 재활 전공의 등이 구직을 한다"는 글이 빗발칩니다.

서울시의사회가 어제 개설한 구인구직게시판입니다.

일 자리를 찾는 전공의와 의사를 구한다는 선배 개원의들의 글이 100건 넘게 올라와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 등이 일자리를 찾고, 개원의들은 "전공의를 우대한다"고 손짓합니다.

시의사회 측은 전공의들이 병원에 취업해도 의료와 관계없는 일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
"그냥 뭐 접수 직원이라든지 아니면 조사 요원이나 청소라든지 잡일 같은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해명에도 의료 행위를 하는게 아니냔 의혹은 커집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사직 처리가 안된 상태에서 다른 병원서 근무하는건 불법이라고 말합니다. 

전병왕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직 위반하게 되면 또 징계 사유가 되고 면허 자격 정지도 되고 또 여러가지 징역·벌금 등 이런 벌칙도…."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다니던 병원에서 월급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