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총선의 법칙' 이번엔?

등록 2024.03.08 21:21

수정 2024.03.08 21:31

[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보죠.

[김반장]
'총선의 법칙'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서 반장에게 먼저 물어볼게요. 선거를 여러 번 취재해본 입장에서 생각나는 '총선의 법칙', 뭐가 있을까요.

[서반장]
100% 들어맞은 건 아니겠지만, 총선은 대체로 '정권심판론'이 먹히는 것 아닌가요. 김> 네. '정권 중반'에 총선을 치를 경우 그런 결과가 두드러졌던 게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YS 정부 4년차였던 1996년(여소야대), DJ정부 3년차인 2000년, 박근혜정부 4년차인 2016년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좀 어려운 표현이긴 합니다만 총선을 과거를 심판하는 '회고적 투표'라 하고, 대선을 미래를 선택하는 '전망적 투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앵커]
임기 3~4년차에 한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긴 했던 것 같은데, '법칙'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것 같은데요?

[김반장]
그래서 하나를 더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현역교체율'입니다. 2008년부터 치러진 총선 결과를 보면 이른바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았던 정당이 '인적쇄신' 흐름을 타고 모두 승리했습니다.

[서반장]
이건 모두 적중을 한 모양인데, 그런데 여기엔 21대 총선 결과가 없네요.

[김반장]
네. 4년 전 총선 결과만 예외였습니다. 그래서 4년 전 총선이 앞서 설명한 기존 두 가지 선거법칙을 모두 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시 현역교체율을 보면 미래통합당이 43.5%였고, 민주당은 28%에 불과했습니다. 또 문재인정부 4년차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친문계 주류 대부분이 공천에서 살아남았고, 신인들 상당수도 청와대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지만, 선거에선 기록적 압승을 거뒀습니다.

[서반장]
지금 민주당은 경선 지역 현역 교체율이 45%에 이른다고 자평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35% 정도는 된다며 나름 숫자를 높이려 애쓰는데, 김반장 설명대로면 굳이 그럴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김반장]
하지만, 4년 전 총선의 경우, 예외적으로 봐야 한다는 반론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란 유례를 찾기 힘든 특수성이 있었다는 건데요. 그래서 여전히 현역의원 교체율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다만 선거 때마다 거론돼온 이 '법칙'이란 게 대부분 결과론적 해석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총선의 경우 전국적인 바람도 있지만, 각 지역의 구도나 인물경쟁력 등 소위 고차 방정식이 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한 두개의 변수로 예측하는 건 위험하단 겁니다. 여당의 경우 지난 총선 백서에서 패배 원인을 출마자는 중앙당의 전략부재나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꼽은 반면, 출입기자들은 중도층 이탈과 막말논란에 무게를 뒀습니다. 다만 양쪽 모두 '공천 문제'는 주요 패배 요인으로 짚었습니다.

[앵커]
4년 전에도 공천 번복과 불복으로 인한 파열음이 이번 선거 못지 않았죠. 이번 총선에선 그 법칙이 적용되는지 총선이 끝난 뒤에 다시 한번 분석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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