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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나만 못 샀나" 고개드는 비트코인 포모족…'과열 주의보'

등록 2024.03.16 19:31

수정 2024.03.16 19:41

[앵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며 가상 자산이 무서운 속도로 오르고 있습니다.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마음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그동안 젊은층의 투자처로 여겨졌지만 50, 60대의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과열 주의보가 내려진 가상자산 투자에 최수용 기자가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비트코인 1개에 1억원. 디지털 금이란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습니다.

지난 1월만 해도 58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석달 반만에 80% 넘게 치솟았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트코인에 투자해 15억을 벌었다며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러 간다'거나 대출을 받아 비트코인 13개를 샀다며 '3억원 찍으면 퇴사한다'는 글이 잇따릅니다.

이 같은 코인 광풍에 '포모족'들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될 수 있다는 심리에섭니다.

A씨 / 비트코인 투자자
"직장에서 코인으로 수익을 봤다는 사람이 꽤 있어가지고 저도 혹시 수익을 좀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올해 2월부터 (투자)했습니다."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를 뜻하는 일명 '알트코인'도 기승입니다.

2년 전 가상자산 폭락기에 투자를 중단했던 이 투자자는 올들어 알트코인에 500만원을 더 투자했습니다.

B씨 / 알트코인 투자자
"코인 쪽에 호재거리들도 많아가지고 누구는 3~4억 간다고 하는데 지금보다는 저도 갈 것 같기는 하거든요."

청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상자산 시장엔 5,60대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 거래소 통계를 보면 최근 50대 이상 투자자의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말보다 2.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남현준 / 빗썸 홍보실
"40대 이상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분들도 비트코인을 하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로 인지를 하고 투자 규모를 늘리는"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가격 상한가 제도도 없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50%도 폭락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자산이니만큼 암호자산에 (자산을) 몰빵하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고요."

전문가들은 언제든 조정기가 올 수 있다며 대출까지 끌어와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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