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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장 "교수 단체행동 절망스러워"…의대 교수 이탈은 가속화

등록 2024.03.17 19:00

수정 2024.03.17 19:05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만명에 달하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한 지 벌써 한 달입니다. 그동안 환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이 어떠 했는지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물론이고 병원을 지탱해 오던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서를 낼 기세입니다. 환자 곁을 떠난 의사들의 주장은 공감하기 힘들다는 점을 다시 언급하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공공의료의 중추인 국립중앙의료원장이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김예나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 주영수 원장이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주영수 / 국립중앙의료원장
"모든 전공의들은 여러분을 기다리는 환자들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주 원장은 지난 15일 의료원 소속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 지지’ 성명을 낸 데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의료계에서 위치가 무거운 의료원의 이름으로 전문의들이 ‘비이성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료원에선 전공의 71명 중 55명이 이탈한 상황입니다.

특히 교수들의 집단행동 결의를 향해선 “절망스럽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주영수 / 국립중앙의료원장
"의사들 체계 안에선 가장 정점에 계신 분들이 이렇게 얘기를 하실 수 있단 것에 대해서 상당히 절망스럽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은 본격 확산되고 있습니다.

내일 서울의대 교수들이 총회를 열고 19일과 25일 중 사직서 제출 시점을 결정합니다.

앞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소속 교수들도 25일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습니다.

이같은 교수들 움직임에 복지부는 오늘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환자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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