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약 혐의' 오재원 구속…"주사기 태워 증거인멸 시도"

등록 2024.03.22 21:35

수정 2024.03.22 21:42

[앵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 씨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오 씨가 지인 아파트 소화전에 숨겨놓은 주사기 등을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는데, 뿐만 아니라, 오 씨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 인멸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재원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합니다.

오재원 /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어제)
"(마약은 언제부터 투약하신 겁니까? 선수 시절 때도 하신 건가요?) …
(마약 수사 증거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까지 하신 것 맞습니까?)…"

오씨는 구속영장 심사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오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2022년 말부터 10여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리처방 받은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씨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마약 투약 주사기를 토치로 태우고, 염색과 탈색을 반복하며 증거를 없애려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인의 아파트 소화전에 숨겨놨던 주사기에서 오씨의 DNA를 검출했고, 오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

오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함께 투약한 지인과 필로폰 공급책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10월 은퇴한 오씨가 현역시절에도 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마약 투약시기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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