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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월부터 월급 못준다"…환자 급감에 경기도의료원 '경영난 악화'

등록 2024.03.23 19:19

수정 2024.03.23 19:23

[앵커]
출구 없는 평행선에, 병원들은 비상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의사가 없으니 환자가 없어 경영난이 심각해지는거죠. 이대로면 경기도 의료원 산하에 있는 병원 6곳은 5월부턴 직원 월급도 주지 못할 위기라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박재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중 1곳인 수원병원입니다.

진료를 위해 대기하는 환자들 몇몇 외에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이 병원 전공의 3명이 모두 한 달째 출근하지 않아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
"입원 환자가 병상 가동률이 50% 정도밖에 안 되니까 수입이 저조하니까."

의료원 산하 파주병원과 이천병원도 전공의들이 모두 이탈해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난 19일 의료원 소속 6개 병원장과 경기도 관계자 회의에선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의료원 전체 인건비는 월평균 약 130억원 수준.

병원별로 적자가 누적돼 매월 본부가 지원하는데 "본부에도 56억원밖에 남지 않아 5월부터 인건비 체불이 예상된다"는 겁니다.

경기도의료원수원병원 의료진
"계속 돈이 없다고 하는데 마지막이라고 다 밀리고 밀렸는데 배정이 없어서"

국가 중앙 공공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 역시 지난 19일부터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상태입니다.

주영수 / 국립중앙의료원장 (지난 17일)
"국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전향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교수들에게 '급여반납동의서'를 이메일로 발송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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