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팬덤에 빠진 대한민국…굿즈 오픈런에 광고판 순례까지

등록 2024.03.23 19:39

수정 2024.03.23 19:43

[앵커]
유명인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팬들이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만든 굿즈를 사기 위해 오픈런하는 건 일상이고, 광고판을 성지순례하듯 돌아다니는 중년층도 있습니다. 이런 팬덤을 이용한 상술이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집만한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인형, 키보드, 그릇, 슬리퍼까지 아이돌 세븐틴 멤버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는 현장입니다.

김원주 / 세븐틴 팬
"396번정도 받았는데, 제가 여기를 8시에 왔는데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이 오후 2시네요."

작년 9월 1차 행사때도 열흘만에 15억원 어치를 팔았을 정도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외국인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캐시디 / 미국
"디에잇(The8)을 좋아하는 이유는 외모가 제 '이상형'이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나 재미있는 성격이 좋아요."

최근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 한 은행도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사은품을 받으려고 상품에 가입하는 팬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로즈마리' / 임영웅 팬
"적금, 이체 통장 그런거 3개씩 만들었어요. 포토카드하고 브로마이드 큰 사진하고 그렇게 주시더라고요."

대형 홍보물 등 임영웅과 관련된 장소를 찾아다니는 이른바 '웅지순례'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별할매' / 임영웅 팬
"휴일을 맞이해서 임영웅 가수님이 있던 식당 들렀다가 예전에 자취했던 집 들렀다가 지금 이리 온거에요. 임영웅 (사진) 보려고."

다만 팬덤에 기댄 상술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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