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金사과 잡으니 이번엔 金김…밥상 물가 총체적 비상

등록 2024.03.25 21:31

수정 2024.03.26 10:29

[앵커]
사과값이 정부의 총력전으로 하락세에 접어드니, 이번엔 김이 금값입니다. 해외에서 김은 물론이고, 김밥까지 인기를 끈 게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이미 많이 올라있는 서민 음식, 김밥값까지 끌어올리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장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망원동 시장에서 17년째 분식집을 운영 중인 송은성씨. 재료값 인상으로 지난해 3000원이던 김밥을 3500원으로 올렸는데, 최근 부쩍 오른 김 가격 때문에 다시 부담이 커졌습니다.

송은성 / 분식집 운영
"대량으로 사는데 그때(1년 전)하고 지금 하고 한 15만 원 이상 차이가 나요. 이게 한 7~8천 원 이렇게 왔거든요. 지금 만원이 넘어요, 1만 2천 원…."

100장짜리 김 도매가격은 1년새 50% 넘게 뛰었고, 마른김과 도시락 김 소비자가도 15%나 올랐습니다.

김값 상승의 이유는 외국에서 불고 있는 K-김밥 인기 때문입니다.

최근 넉 달간 김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4% 늘었지만,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면서 국내 유통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건어물 시장상인
"김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현지에서 김이 없으니까 소비는 있고, 이게 수요가 안되니까 가격이 확 뛰어버린거죠."

정부가 급히 수산물 할인행사 품목에 김을 추가하고, 오는 7월부터 축구장 2800개에 달하는 양식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지만, 당장 김값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지민 / 서울 망원동
"재래김 2만원에 구매했어요. 원래 2만 5천원인데 2만원에 세일로 샀는데 200장. (가격이) 금방 내려갈 것 같진 않아요."

김값 고공행진이 계속되면 서민 먹거리인 김밥 가격도 다시 오를 수 있어, 먹거리 물가 잡기에 나선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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