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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中알리 2배인 3조원 투자…이커머스 '쩐의 전쟁'

등록 2024.03.27 15:37

수정 2024.03.27 15:47

쿠팡이 3년 간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까지 전 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쿠팡의 이번 발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3년 간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진 뒤 보름도 안 돼 나왔다. 투자금은 알리의 두 배 규모다.

이번 투자로 쿠팡은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인 이른바 '쿠세권'을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70%)에서 230여개(88%)로 늘려 50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신규 풀필먼트센터(통합물류센터)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3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청남도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물류시설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운영을 시작하고, 부산과 이천은 올해 2분기, 김천은 3분기, 제천은 4분기에 잇따라 착공한다.

특히 이들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 보성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전망이다.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어 서울,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예상된다고 쿠팡 측은 밝혔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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