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전국 투개표소 40여 곳에 '몰카'…40대 유튜버 구속영장 신청

등록 2024.03.30 19:08

수정 2024.03.30 19:13

[앵커]
이처럼 선거 운동이 치열해지고 사전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 요인이 더 감지되고 있습니다. 전국 투개표소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이었죠. 그런데 그 장소가 40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먼저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남구의 한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어제 대회의실이 있는 이곳 4층 복도의 정수기 뒤에서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카메라엔 'KT 통신장비'라고 붙여져 있습니다.

카메라 설치 당시 이곳에선 가요교실이 열렸는데요. 그렇다보니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했습니다. 

"무심코 보면 그냥 이런 거(인터넷 공유기)처럼(보이니까), 딱 보니까 카메라가 있는 거예요. 놀라가지고."

인근의 다른 사전투표소 2곳에서도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경남 양산과 인천 등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기종입니다.

경찰은 40대 유튜버가 사전투표나 개표 장소로 예상되는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어제까지 행정안전부가 파악한 7개 시도 26곳보다 늘었습니다.

하나같이 행정복지센터나 체육관 같이 일반인 출입이 자유로운 곳들입니다.

남구청 관계자
"행정공간 외에는 주민센터로, 자치센터로 이용되기 때문에 상시 오픈이죠."

피의자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확보한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전국 경찰서와 공조해 카메라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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