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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공포의 대형선박…사고나면 '글로벌 리스크'

등록 2024.03.30 19:37

수정 2024.03.30 19:55

[앵커]
최근 미국 볼티모어항에서 대형 화물선 충돌로 큰 다리가 맥없이 붕괴된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참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다리 재건에만 7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처럼 대형 선박 관련 사고는 그 여파가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신은서 기자가 한 번 터지면 그 위험이 엄청난 대형선박 사고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동강난 도로가 화물선 달리호를 짓누르고, 철골은 뒤틀린 채 강을 가로 막았습니다.

미 당국이 붕괴된 볼티모어항 다리 잔해 제거에 착수했습니다.

섀넌 길레스 / 해안경비대 소장
"첫 번째 단계는 수로에서 잔해물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로는 선박을 치울 것입니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1000톤급 대형 크레인도 잔해를 들어올리기엔 역부족입니다.

웨스 무어 / 메릴랜드 주지사
"선박 상단에 떨어진 다리 무게는 3~4000톤 사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단 작업부터 해야 합니다."

초동대처가 빨라 참사를 막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의 피해와 관련해선 공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리호가 과거 충돌사고를 낸 전력이 있어 인재란 지적도 끊이질 않습니다.

폴 애덤스 / 볼티모어 주민
“3, 4년 전에 확인했다고 하는데 그냥 ‘할 일 목록’에 표시해 놓은 건가요? 절대로 피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반세기 전 기술로 지어진 다리에, 대형 선박이 충돌하면 버티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이번에 무너진 프랜시스 스콧 키 다리는 1977년 완공됐습니다.

1980년 플로리다에선 화물선 충돌로 선샤인 스카이웨이 다리가 무너져 35명이 숨지는 등 미국에선 노후 다리 붕괴 사고가 빈번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선박 사고로 물길이 막힐 경우 파장이 지역을 넘어선다는 데 있습니다.

미 최대 차 수출입항인 볼티모어항 재건엔 7년이 언급되는데,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단 관측입니다.

여기에 오염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

스콧 스펠몬 / 미 육군 공병대 장군
"(물 속) 50피트(약 15미터) 아래에는 콘크리트가 있습니다.컨테이너들도 있을 겁니다."

한번의 사고가 전세계 리스크로 번지는 탓에, 공포의 대형선박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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