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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나비 효과'…"지역인재 겨냥 70명씩 역유학도"

등록 2024.03.31 19:30

수정 2024.03.31 19:34

[앵커]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지역 의대가 있는 비수도권 도시들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증원 규모 2000명의 82%를 비수도권에 배정한데다, 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을 뽑는 '지역 인재' 전형을 늘리면서, 역유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최원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대 입시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김정인 / 충남 서산
"합격선이 달라진다는 그런 얘기들이 있어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보가 좀 없으니까 그런 것 좀 듣고싶어서 왔어요."

의대 증원이 비수도권에 집중되면서 1000석 규모의 설명회장은 '지방 유학'까지 생각하는 학부모들로 가득 찼습니다.

입시학원이 즐비한 거리. 압구정이나 대치같은 이름을 내세운 곳이 많지만 강남에서 90Km 떨어진 지방입니다.

서울 대치동을 방불케하는 이곳은 천안시 불당동입니다. 충남지역 최대 학원가로 꼽힙니다.

입시 컨설팅 학원에는 '지역인재전형'을 문의하는 경기도 학부모들의 상담 요청이 이어집니다.

이종윤 / 입시컨설팅전문학원 원장
"중학교 2학년, 3학년 학생들이 오히려 미리 이사를 와서 이제 지역 인재를 좀 준비를 하고 싶다 라고 하는…."

실제 전학 행렬은 지난해 이미 시작됐습니다.

권효은 / 천안지역 고1 학생
"중학교 때 70명씩 온 적도 있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동탄이나 대전이나 이런 데서 많이 왔었어요."

충청권 의대 7곳의 내년도 정원은 지금보다 970명 늘어난 1391명. 최소 560명이 지역인재로 채워질 전망인데 현재 정원보다도 많은 규모입니다.

정부는 지역인재 비율을 앞으로도 늘린다는 계획이라, 지방유학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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