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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특강] 4.10 총선 한강벨트 관전법 ①

등록 2024.04.01 20:00

수정 2024.04.03 13:30

<용산>

먼저 용산입니다.

대통령실이 옮겨간 곳이죠.

그래서 신정치1번지라고도 불립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맞붙었어요.

권영세 의원은
설명이 필요없죠?

4선 의원이고,
당대표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중진입니다.

강태웅 후보는
행정부시장까지 지낸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에요.

4년 전에도 맞붙었는데,
그때 불과 890표 차이로
권영세 의원이 이겼죠.

용산은 인구구성이 다양해요.

이촌동, 한남동은 부촌이지만,
숙명여대가 있는 청파동, 남영동 주변은 대학가이기도 해요.

투표 성향도 다르죠.

또 변수는 이태원이에요.

코로나에 헬러윈 참사가 연달아 오면서
죽어버린 이태원 상권이 선거 변수에요.

용산은 서울역에서 출발한 열차가
지상구간을 통과하는 곳이죠.

철길 좌우로 생활권이 단절돼 있어요.

여러분이 원효대교를 지나
용산에 들어가면 좁은 길에 오래된 꼬마 건물이 줄지어 있고,
한강대교를 지나
용산에 들어가면 탁트인 도로에
고층건물이 즐비한 이유도 그때문이죠.

그래서 여야 모두
철도 지하화가 핵심 공약이에요.

여야 모두 공약이 같다면
유권자의 선택 기준은 뭘까요?

'이 공약을 실제로 해낼 사람은 누구일까'겠죠.

유권자들의 선택이 궁금합니다.

<광진갑>

이번에는
국민의힘 김병민,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후보가 맞붙은
서울 광진갑입니다.

대변인을 맡으면서
TV 출연을 자주했던
김병민 후보나,
종편 채널 앵커 출신인
이정헌 후보나
유권자들에게는 익숙한 얼굴입니다.

3선의 현역 의원인 전혜숙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했다는 점이
야권 표의 향방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잠깐 큰 지도 한번 볼까요?

광진이 어디 있습니까?

서울의 동쪽 끝이죠?

도심으로, 강남으로 출퇴근이 멉니다.

그래서 여기는
버스 노선 신설이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합니다.

김병민 후보는
야당 당협위원장 시절부터
버스노선 유치를
실적으로 내세우기도 했어요.

광진갑은 보면,
여기 아차산, 용마산,
그리고 어린이 대공원이 있어요.

좋은 경관을 누릴 수 있지만,
그대신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게 돼 있어요.

여기가 워커힐호텔이죠.

그 주변 광장동은
아파트촌이 형성됐지만,

중곡동 쪽으로는
저층 건물이 밀집해 있어요.

이 지역 재개발이
광진갑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당연히 여야 모두
공약하겠죠.

김병민 후보는
서울시장과 구청장과 원팀이 되어야
재개발이 순조롭다는 점을 강조하고,

신인인 이정헌 후보는
과거 민주당 의원과 달리
자신은 재개발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요.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광진을>

이번에는 광진을입니다.

전국 254개 전체 선거구 중에
가장 먼저 대진표가 확정된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의 대결장이죠.

고민정 후보는
널리 알려져있다시피
아나운서 출신이죠.

오신환 후보의
원래 직업이 뭔지 아시나요?

연극배우였어요.

그것도 한예종 출신으로
연우무대에서 연기했던
정통파 배우였어요.

고민정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죠?

오신환 후보는
27년동안 여권 당선자를 내지 못한
관악에서
보궐선거에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광진을도
36년동안 민주당 당선자만 나온 곳입니다.

고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친문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었죠?

오 후보는
오세훈 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냈어요.

오 시장은
지난 총선 때
바로 이 곳 광진을에서
고민정 후보에게 석패하기도 했죠?

그래서
이번 대결이
오세훈 시장의 복수전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오세훈, 오신환 모두
한글 자음만 따면 ㅇㅅㅎ
똑같아요. 재밌죠?

광진을에
건국대가 있고,
또 젊은이의 거리 화양리가 있어요.

예전엔 이들 젊은 표심이
민주당에 몰표를 줬는데,
조국 사태를 계기로
상황이 달라졌죠.

갈곳 잃은 20~30대 표심의 선택이
광진을의 승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중성동갑>

이번에는 중성동갑입니다.

금호동과 옥수동을 제외한
성동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역을 밀어낸 자리 주인 임종석,
그 임종석을 밀어내고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전현희 후보와,
지역개발과 민생해결 맞춤 해결사를 자임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맞붙었습니다.

민주당이 장기집권한 곳이지만,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어요.

성동구를 보면
한강쪽 성수동은
핫플레이스로 거듭나면서
스스로 변모했죠?

정부를 심판할지,
야당을 심판할지,
오가는 사람이 많은 만큼
여론에 민감해요.

북쪽 왕립리 주변은 달라요.

'도대체 이 동네 풍경은
세월이 가도 바뀌질 않냐'는 말이 나오는 곳이죠.

여기는 어느 당 사람이냐가 아니라
누가 재개발을 잘해주느냐가 중요해요.

전현희 후보는
원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유명했죠.

민주당 내에서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던 인물이지만,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국민권익위원장직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투사'의 이미지가 생겼어요.

심판 적임자죠?

윤희숙 후보는
KDI 출신의 경제학자죠.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짧은 연설로 유명해졌는데,
이후에 전세종말이 현실화되면서 예언가라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개발 적임자죠?

유권자의 선택은 심판일까요, 개발일까요?


<중성동을>

계속해서 중성동을입니다.

중구에 성동구의 금호동, 옥수동을 붙여둔 곳이에요.

강남 못지 않은 집값 강세 지역이에요.

반면 중구의 구도심 지역은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의
낙후지역이 수두룩합니다.

집값을 논하기에 앞서
기본 주거환경 자체가 열악하기 짝이 없죠.

그것도 서울 한복판에서.

그래서 여야 후보 모두
재개발 공약 대결을 벌입니다.

중성동을에서는
민주당 박성준 후보와
국민의힘 이혜훈 후보가 대결합니다.

박성준 후보는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린
언론인 출신이죠.

반면 이혜훈 후보는
KDI 경제학자 출신이에요.

박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입이죠.

이혜훈 후보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이었어요.

박 후보는
민주당 소속임에도
종부세 기준을 16억으로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어요.

이 후보는
남산 고도제한을 완화해서
재개발을 이뤄내겠다고 합니다.

국회 의석이 많은
민주당 소속 박 후보는
법 개정 사항을 들고 나왔고,

서울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이 후보는
규제완화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흥미롭죠?

중구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한쪽으로 몰아주는 법이 없습니다.

중구는 선거 분위기에
유독 예민합니다.

중성동을의 선거 결과가
유독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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