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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韓 반도체 영향은?…"반사이익 기대"↔"공급망 차질 우려"

등록 2024.04.04 21:38

수정 2024.04.04 21:43

[앵커]
대만을 덮친 강진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과 경쟁자이자 협력 관계인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장혁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진도 7이 넘는 강진은 진앙지에서 100㎞ 넘게 떨어진 TSMC 공장도 멈춰 세웠습니다.

TSMC측은 3nm 첨단공정 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됐고, 핵심장비인 극자외선 노광장비도 최대 15시간 가동을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10시간 만에 공장설비 70% 이상을 복구했지만, 조업 중단으로 인한 손실만 81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최첨단 반도체 특성상 이미 생산한 제품들이 손상됐을 경우 손실은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 애플 등 '큰손' 고객들을 사실상 독차지한 TSMC가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반도체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조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1999년 대만 지진과 2021년 TSMC 화재 때도 반도체 가격이 올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한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고객들에게 스케줄대로 제품을 못 공급하는 거죠. 연쇄현상이 막 생기는 거죠. 한 달 정도는 생산이 다 지연되는 현상이 막 생길 거예요."

TSMC의 피해 규모와 복구 속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오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 4% 넘게 올랐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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