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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 당 한달에 불법 스팸 14 건 받아"

등록 2024.04.05 10:46

수정 2024.04.05 10:47

'국민 1인 당 한달에 불법 스팸 14 건 받아'

 

우리나라 국민 한 명 당 한 달에 불법 스팸을 13건 이상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화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해 하반기 불법 스팸 수신량과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및 이메일로 받은 스팸 신고와 탐지 건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발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전국 휴대전화와 이메일 사용자 3천 명을 조사한 결과 1인 당 월평균 스팸 수신량은 13.49통으로, 2023년 상반기에 비해 4.19통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화로 걸려오는 음성 불법 스팸은 0.48통 줄어들었지만, 문자로 수신되는 불법 스팸은 전반기 대비 3.68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 수신은 3.11통으로 상반기에 비해 0.99통 늘었고 스팸 메일의 주된 내용은 의약품·성인·도박 등이었다.

방통위는 "2023년 상반기에 휴대전화 단말기 스팸 신고 기능을 개선하고, 기능이 개선된 단말기의 보급 확대로 신고 건수와 신고인 수가 증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문자 스팸을 보내는 곳으로는 약 98%가 대량 문자 발송 서비스 업체로 밝혀졌으며 국내 발송은 감소하는 대신 규제를 피한 해외 발송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메일 스팸 탐지 건은 총 1천652만 건으로 전반기에 비해 241.3%나 증가했는데 루마니아를 경유하는 이메일 스팸이 상당히 증가(0.3→12.3%)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주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경기 침체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한 도박·스미싱 등 불법 스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국민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통위는 사업자 간 자율 규제 체계 마련, 스팸 문자함 서비스 등 제도·기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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