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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지개' 삼성전자 영업이익 9배…배터리업계는 '흐림'

등록 2024.04.05 21:38

수정 2024.04.05 21:42

[앵커]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6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한파를 맞았던 반도체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인데, 이와는 반대로 배터리 업계는 침체에 빠졌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 6000억원. 삼성전자가 잠정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입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 넘게 늘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매출도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7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세계 최초로 출시한 AI폰, 갤럭시 24의 인기와 함께 되살아난 반도체 수출이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말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상승세를 탔고,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15조원 가까운 손실을 냈던 반도체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부턴 파운드리 부문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올 한해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넘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종희 / 삼성전자 부회장
"AI시대의 본격화 등 차세대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습니다.

미국 정부 보조금 19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배터리도 이 기간 동안 수급 조정을 하고, R&D쪽을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여기에 포드가 새로운 전기차 양산을 2년 늦추기로 해, 베터리 업계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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