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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화롄시 건물 결국 철거…고립 9명 사흘 만에 구조

등록 2024.04.05 21:44

수정 2024.04.05 21:46

[앵커]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입니다. 사상자 수는 계속 늘고 있는데, 산에 고립됐던 이들의 구조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 지진피해를 상징하는 화롄시의 기울어진 건물은 안전을 위해 해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만에서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건물 아래 상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강진의 피해를 상징한 화롄시 톈왕싱 건물 철거에 앞서 제사상이 차려진 겁니다.

"참배, 참배"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연꽃 모양 장식과 안전한 철거를 기원하는 제사 음식도 상에 올라갔습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건물 철거를 결정하고, 생존자의 무사귀환도 기원했습니다.

72시간 골든타임 마지막 날, 구조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서 실종됐던 9명이 가까스로 생환했습니다.

낙석으로 도로가 막힌 탓에, 수색이 어려웠습니다.

지진 생존자
"'우리 아무도 안 다치고 아무일 없으면 된거다'라고 서로 격려하며 버텼습니다"

하지만 이 공원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12명으로 늘었고 여전히 6백명 넘게 고립돼 있습니다.

크고 작은 여진이 500회 가까이 이어졌고, 규모 5이상의 지진도 계속됐습니다.

대피소로 온 이재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우셔우쩐 / 화롄시 주민
"어. 여진... 또 왔네요. 여진이 다 5급이상이다 정말 무섭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3일 간 규모 7 수준의 추가 강진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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