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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신드롬 남긴 '푸바오'…열광의 이유는?

등록 2024.04.06 19:38

수정 2024.04.06 19:44

[앵커]
이번주, 총선 열기를 잠시 식혀준 화제의 뉴스가 있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중국행 소식이었는데요 푸바오는 4년 여간 많은 이들을 웃고 울렸죠.

온 국민이 푸바오에게 빠진 이유가 뭔지, 박상현 기자가 오늘의 포커스에 담아봤습니다.
 

 

[리포트]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푸바오 사진이 걸린 무진동 차량을 보며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어떡해…. 가지마."

정들었던 마음에 눈물이 왈칵, 푸바오가 타고 있는 차량에 얼굴을 묻으며 마지막 작별인사를 보냅니다.

푸바오 배웅길에 나선 팬들은 6천 여명, 비가 오는 궂은 날씨도 푸바오를 향한 사랑을 막지 못했습니다.

황서현 / 수원시 팔달구
"우리한테 줬던만큼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모친상 중에도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안정된 이송을 위해 중국까지 함께 했습니다.

강철원 / 푸바오 사육사
"새로운 터전에 잘 도착할 수 있게 할부지가 곁에 있어줄게. 100년이 지나도 우리의 영원한 아기판다야."

푸바오 배웅길에 보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놓고 일부에선 '유난 떤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2020년 7월, 국내에서는 처음 자연번식으로 자이언트 판다 한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몸길이 16.5cm, 몸무게 197g의 미숙아는 사육사들의 지극한 정성 속에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리고 100일이 지나 중국어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푸바오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천진난만한 몸짓에 '푸린세스' '푸공주', '푸뚠뚠' '용인 푸씨'까지 다양한 별명도 얻었습니다.

최유진 / 충남 홍성
"생각보다 너무 귀여워요. 외모가 너무 귀여운거 같아요. 얼굴이 동글동글 하고 예상보다 더 귀여운거 같아요."

귀여운 아기 판다는 신드롬을 낳았습니다.

푸바오의 성장 모습을 SNS로 지켜보며 마치 부모가 된 듯 느끼는 이들은 스스로를 '랜선 이모'로 불렀습니다.

비대면 시대를 사는 '랜선 이모'들은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공유하며 행동 하나하나에 열광했습니다.

지금까지 푸바오를 직접 관람한 사람만 550만 명, 푸바오 영상 누적 조회수는 5억 회를 넘겼습니다.

한진희·서일호 / 경기도 안산
"오늘이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눈물을 참으려고 했는데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푸바오의 중국 적응기는 중국 언론을 통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한국 팬들은 여전히 외신 하나하나에 울고 웃습니다.

푸바오가 한국에서 보낸 1354일, 경쟁과 스트레스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선물이 됐습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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