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인천 아파트 1층서 불…미처 피하지 못한 10대 지적장애인 숨져

등록 2024.04.07 19:22

수정 2024.04.07 19:28

[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지적 장애를 지닌 10대가 숨졌습니다. 부모가 투표하러 간 사이에 안타까운 사고가 난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립니다.

어제 낮 2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아파트 복도까지 옮겨 붙으면서 곳곳이 그을렸고,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나뒹굽니다.

아파트 주민
“막 연기가 많으니까 일단 저쪽 문 열고 이쪽 문 열고 그리고 소방관님이/ 연기가 나니까 빨리 나오라 그래서 그냥….”

이 불로 안방에 있던 14살 남학생이 숨졌습니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잠시 외출해 집에는 숨진 남학생과 누나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투표하러 갔었다 그러더라고. 내가 어디 갔다 왔는데 엄마한테 이렇게 불이 나도록 했었냐 그랬더니.”

불은 방에 있던 발 마사지기에서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숨진 학생은 지적장애가 있어 탈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장애가 있어서 그런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래서 신고자(숨진 학생 누나)가 나오면서 빨리 도와달라고 신고한 겁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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