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진이 강타한 대만에선 복구 작업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있습니다. 그 과정에도 어려움은 있지만 지진 발생 당시에 신생아를 먼저 구하는 간호사 등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 현지에서 서영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자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아기들이 다치지 않도록 위험 시설로 부터 보호하고 가운데로 모아 충격을 최소화합니다.
지난 3일 대만에 강진이 덮쳤을 당시 한 산후조리원의 CCTV 영상입니다.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들보다 아이들을 먼저 보살핀 이들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됐습니다.
링핑쉔 / 대만 타오위안시민
"영웅같았어요.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도망가지 않고 모두가 아이들을 돌보는게 감동적이었어요."
직접 만나본 간호사들은 강진 발생 닷새째지만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합니다.
왕이원 / 대만 리셩주베이병원 간호장
"핸드폰이 먼저 울렸고 경보가 울렸어요. 흔들림이 느껴지자마자 모두 뛰어와 잡았어요."
누구랄 것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합니다.
"무서웠죠. 하지만 이 일이 생기면 아이를 보호하고 몸으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지진이 와도 그럴 수 있냐는 물음엔 그저 웃을 뿐입니다.
"영상이 찍히지 않더라도, 간호사라면 해야 할 일이죠."
지진 피해를 딛고 일상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재난 속에서도 희생하는 작은 영웅들이 있어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TV조선 서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