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전세대출 받아줄게" 명의 빌려 휴대폰 개통 후 판매…영세상인 목숨 앗아가

등록 2024.04.08 16:16

수정 2024.04.08 16:19

영세상인들에게 전세대출을 받아주겠다고 접근한 뒤 개인정보를 받아서는 휴대전화를 개통해 팔아먹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에 따르면, 총책 40대 남성 등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3년 동안 영세상인 등 319명에게 "매매가 안 되는 건물을 임대해 전세대출을 받아 주겠다"고 속여 대출에 필요한 명의 등 개인정보를 받아냈다.

이들은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최신형 스마트폰 896대를 개통한 뒤 단말기와 유심칩을 싼값에 중고폰 업자에게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모두 15억 8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를 건넨 영세상인들은 기대했던 대출금은 구경도 못한 채 오히려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과 요금 폭탄을 맞았다.

이같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부동산 작업 대출에 가담했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조차 못했고 한 영세상인은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총책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13명과 명의를 빌려준 72명 등 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