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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의 어둠' 개기일식 우주쇼에 북미 들썩…수백만 몰려

등록 2024.04.09 21:46

수정 2024.04.09 21:52

[앵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우리시간 오늘 새벽 북미지역에서 관측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4분 넘게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우주가 빚어낸 장관에 맞춰 대규모 합동 결혼식도 열렸습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달이 태양을 삼킨 듯, 환한 고리만 남겼습니다.

"와아!!!"

달보다 400배 큰 태양이 가려지면서, 한 낮은 순식간에 어둠으로 바뀝니다. 기온도 섭씨 5도 정도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8일 오전 11시 7분, 멕시코부터 시작된 개기일식은 북미 대륙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최대 4분 30초 가량 장관을 선보였습니다.

7년 만의 우주쇼를 보기 위해 국내외에서 500만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개기일식 관람객들
"눈물이 날 만큼의 일이었어요. 일생에 딱 한번 경험하는 일이에요."
"정말 멋있었어요"

샐로판지를 붙인 특수안경과 고성능 망원경까지, 갖가지 장비가 동원됐습니다.

상공에서 관람하려는 탑승객들로 비행기는 만석입니다.

이 순간에 맞춰 합동 결혼식을 치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럴드 레스터 / 신랑
"{정말 완벽해요.}제 인생에 가장 아름답고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예요"

이번 일식으로 유발된 경제효과만 8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개기 일식은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이 돼 달이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입니다.

미국에서 이번 같은 개기 일식은 20년 뒤에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오는 2035년 강원도 고성에서 개기 일식이 관측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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