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버려진 운동 기구서 현금다발…착한 신고로 주인 찾아

등록 2024.04.10 08:17

수정 2024.04.10 08:22

[앵커]
고철을 수거하던 한 70대 노인이 버려진 운동 기구를 해체하다 5만 원권 현금 다발을 무더기로 발견했습니다. 웬 횡재냐 할 법도하지만 이 노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해 주인을 찾아줬습니다. 누가 운동 기구에 현금을 넣어둔 걸까요?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과 여성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운동 기구를 내다놓습니다.

이어 한 남성이 기구를 리어커에 실어 화물차로 나릅니다.

고철을 수거하기 위해 운동 기구를 분해하던 이 남성. 현금 다발을 발견하고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전장표 / 신고자
"그게 5만 원짜리 딱 끊어가지고 그 보자기 같은 데 전대에 딱 들어있었어요. (발견하고) 다리가 떨려서 일도 못 했죠."

당시 운동 기구에서 발견된 현금은 모두 5만 원권으로 4,875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CCTV 동선을 추적해 다음날 이 아파트에 사는 현금의 주인을 찾아 돌려줬습니다.

주인은 90대 국가 유공자였는데, 연금으로 받은 돈을 운동 기구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이 현금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실수로 기구를 내다 버린 겁니다.

경찰은 분실금을 신고한 전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전장표 / 신고자
"아휴, 그건 뭐 내 거 아닌데…. 그 거기 바로 (경찰에) 신고했죠."

올해 71살인 전 씨는 "나보다 더 좋은 일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감사장을 여러 차례 사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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