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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필리핀, 첫 3국 정상회의 "합동훈련 실시"…中 견제 강화

등록 2024.04.12 16:34

미국과 일본, 필리핀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하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공세적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3국은 아울러 합동훈련으로 중국에 대응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3자 정상회의를 한 뒤 발표한 '공동 비전 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보이는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남중국해에서 해경과 해상 민병대 선박의 위험하고 강압적인 사용"과 "타국의 해양자원 개발을 방해하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세 정상은 아울러 지난 7일 실시한 미국·일본·필리핀·호주 등 4국의 남중국해 합동 군사훈련과 같은 해상 합동 훈련과 연습 등을 통해 3국 방위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결의했다고 성명에 명시했다.

그러면서 내년 안에 해상보안 당국간에 3국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해상협력 촉진을 위한 3국간의 해양협의도 시작하기로 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에 걸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필리핀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2016년 국제 재판소인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입장이 유엔해양법 협약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으나 중국은 판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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